The Seed 10주년

2026-03-22

올해 6월 첫째 주면 영어회중 The Se ed 가 시작된 지 10년째 되는 날입니다. 한 교회이기 때문에 따로 기념하진 않고 매년 목민교회 창립주일 때 교회 생일을 축하하지만 10년은 뜻깊은 숫자인 것 같아서 특별히 챙기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영어회중 수련회 강사로 섬겨주신 분들께 영상도 부탁드리고 축하 순서도 마련하고, 무엇보다 목장 VIP들을 다 초대해 좋은 음식도 대접하고, 미끼(?)는 아니지만 공짜 티셔츠를 제작해 당일 VIP 들의 참석률도 높여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전체 영어회중 단체 사진을 찍어볼 계획입니다.

일을 벌이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작년에 올해 사역을 구상하면서 이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뒤를 자주 돌아보는 성향은 아니지만 10년 동안 하나님 은혜로 지내왔다는 걸 저만 기억하기보단 영어회중 지체들과 같이 사역 기록들을 보면서 기억하는 게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입니다. 매주, 매년 사역을 하다 보면 정신이 없어서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망각하며 살기 쉬운데, 특별히 시간을 내어 되짚어 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참 컸구나를 새삼 느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어 장년 회중이 처음 시작한 건 2012년이었습니다. 그래서 1 부는 장년예배, 2부는 유스예배 이렇게 예배를 따로 드렸습니다. 하지만 장년예배를 참석하는 지체들이 많지도 않았을뿐더러 숫자가 늘지 않았고, 유스그룹을 졸업한 친구들도 어색하다고 유스예배를 계속 참석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올란도 비전교회 영어회중이 Intergenerational Ministry(세대통합사역)를 한다고 해서 참관하고 왔습니다. 큰 확신보다는 하나님이 이거 한번 해 보라고 하시는 것 같아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2016년 두 사역을 하나로 합치면서 The Se ed라는 이름으로 통일했습니다.

두 사역이 합쳐지다 보니 처음에는 예배 참석 숫자가 커진 것에만 만족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유익이 많았습니다. 예배를 같이 드리다 보니 세대 간의 friendship 이 자연스럽게 일어나 신앙 유산이 잘 보존·전승되었고, 덕분에 유스목장에서 장년목장으로 전환이 순순히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현재 장년목장이 5개이고 4월이면 분가식이 있어 6 개 목장이 됩니다. 빨리 성장하진 않았지만 13년 전 원형목장 하나에서 이나마 자란 것이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영어회중 찬양팀이 휴스턴 서울교회 영어회중 (NLF)에서 주관하는 영어권 목자 컨퍼런스 찬양을 맡게 되었습니다. 작년 수련회 강사로 오신 신동일 목사님이 뭘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설교 도중에 저희를 초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컨퍼런스를 마치고, NLF 주일예배도 인도해달라고 하셨고 저도 거기서 주일 설교도 하게 됩니다. 다들 얼떨떨해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저희 교회뿐 아니라 전 세계 영어권 가정교회 허브로 섬기고 있는 귀한 교회를 이렇게라도 조그맣게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참 감사합니다.

이렇게 나누는 이유는 이 성장의 과정에서 한어회중의 크고 작은 섬김과 헌신된 기도가 있었기 때문에 은혜를 나누는 게 마땅하다고 느껴서입니다. 영어회중 10주년이 많은 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곱씹게 되는 귀한 기회가 되길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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