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큰 딸 집에 몇일 머물렀습니다. 동네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뒷산이 있고, 큰 천이 흐르고, 천 주변에는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예쁜 조명 아래 늦은 시간 까지도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날씨도 맑고 시원해서 아침 저녁 집을 나서고 들어올 때 기분이 좋았습니다.
집 주변에 커피를 파는 곳도 많았습니다. 그 중에 커피 받침대가 예쁜 한 곳이 있었습니다. 남자 주인이 40대 초반으로 보이는데 뉴욕에서 공부를 했는데 한국에 나와 커피숍을 차렸다고 합니다. 그림이 예뻐 생전 처음 보는 아이스 커피를 주문했더니 마시는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주었습니다. 커피 종류가 워낙 많고, 커피 마다 만드는 방법과 마시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손님들에게 설명해 준다고 합니다. 주인의 설명을 듣고 있는데 친절하고 전문적이고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하는 모습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요,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것이다.”(마태복음 10:40)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누군가를 수용하면 단지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의 그 점을 받아 들이는 것이고, 하나님의 그 점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언자를 예언자로 맞아들이는 사람은, 예언자가 받을 상을 받을 것이요, 의인을 의인이라고 해서 맞아들이는 사람은, 의인이 받을 상을 받을 것이다.”(마태복음 10:41)고 하셨습니다. 내가 무엇인가를 누군가를 수용하면 무엇인가 누군가가 누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이 나의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받을 수 없고 누릴 없는 삶이 내가 무엇인가를 누군가를 수용할 때 나에게 보상으로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만난 동네 커피숍 젊은 주인은 자신과 자신이 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사람 같았습니다. 커피에 대해 무지한 손님을 수용하고, 커피 한잔 주문하고 몇 시간씩 앉아있는 얄미운 손님들을 수용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짧은 만남이었지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