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서의 가정교회

오늘 김사랑 선교사 파송예배를 드립니다. 파송한다는 것은 ‘임무를 주어 보낸다’는 뜻이지만 함께 사역하는 것입니다. 선교사님은 선교지에서 성도는 교회에서 복음을 전한다는 같은 목적을 위해 각자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김사랑 선교사님이 사역할 선교지는 최근 가정교회를 도입했습니다. 선교지에서 가정교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관해 선교사님과 우리 교회에 도움이 될 최영기 목사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선교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의료선교, 구제선교, 학원선교 등. 그러나 출발점이 어디든지 종착지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를 세우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분의 충만함이기 때문입니다(엡 1:23).

평신도 선교사들은 자신이 목회자가 아니니까 교회를 세울 생각을 못했고, 안수 받은 선교사들은 전통적인 교회만을 교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예배 장소 구입하는 것을 비롯하여 어려움이 많으니까 포기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신약교회가 가정교회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많은 선교사들이 가정교회를 통해 교회 세우기를 꿈꾸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선교지 교회도 가정교회 3축과 4 기둥을 붙들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선교지 교회는 3축의 하나인 주일 예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당을 많이 지은 선교사는 성공한 선교사라고 인정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3축을 통하여 인간의 지정의를 골고루 터치해 주지 않으면 참된 제자를 키울 수 없고, 참된 제자를 키우지 않으면 교회가 존속되지 않습니다.

선교지에 가정교회를 시도하는 선교사들 가운데에는 현지인들이 가난하기 때문에 집에서 목장 모임을 가질 수 없고, 교육 수준이 낮아서 삶 공부를 제공할 수 없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정교회가 주님이 꿈꾸셨던 교회라면 지역과 시대와 문화를 초월하여야 합니다. 3축과 4 기둥은 언제 어디서나 적용될 수 있어야 합니다.

감사하게도 경제적으로 궁핍한 아프리카에서도 집에서 모이는 목장 모임이 활성화되고, 예배는 열정적으로 드리지만 성경공부를 기피한다는 중남미에서도 삶 공부가 정착되어, 가정교회는 지역과 시대와 문화를 초월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교사가 현지인 교회에 자생력을 키워주지 않으면 선교사가 떠나면서 교회는 무너집니다. 가정교회는 제자가 제자를 낳고, 목장이 목장을 낳고, 교회가 교회를 낳는 시스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자만 잘 세워 놓으면 선교사가 떠나도 교회는 존속합니다.

선교사가 평생 사역하고 그 나라에 뼈를 묻는 것이 많은 선교사들의 로망일 것입니다. 그러나 선교지에서 은퇴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사역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선교사는 선교 활동의 핵심이 되려는 욕망을 버리고, 현지인 교회의 밑거름이 되어, 현지인들을 잘 훈련시키고, 사역을 과감하게 위임하여 언제 떠나야할지 모르는 그날을 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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