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세미나를 주최한지 10년이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주최하는 “제860차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 등록이 어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5월 9일(목)-11일(주일) 까지 진행됩니다. 우리 교회가 2016년부터 세미나를 주최하고 있으니 올해가 10년째가 되었고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7번째 섬김이 되었습니다.

평신도 세미나는 이웃교회들이 가정교회로 잘 세워지도록 돕기 위해 우리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우리 교회도 지금까지 97명의 성도님들이 다른 교회에서 주최하는 평신도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그 때마다 세미나를 주최했던 교회의 기도와 섬김을 통해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로 잘 세워져 갈 수 있었습니다.

세미나를 주최하면서 느끼는 것은 가장 큰 혜택을 우리 교회가 누린다는 것입니다. 참석자를 섬기는 것이 주님을 섬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작은 소자에게 한 것이 주님께 한 것이고, 주님의 이름으로 냉수 한 그릇 대접하는 것도 잊지 않겠다고 약속 해 주셨습니다. 또한 예언자를 섬기면 예언자가 받을 상을, 의인을 섬기면 의인이 받을 상을 받을 것이라고도 약속하셨습니다.

희생이 들어간 만큼 기쁨이 크기 때문입니다. 세미나를 주최하려면 여러가지 수고가 따릅니다. 참석자들을 공항에서 모시고 와서 공항으로 모셔다 드리고, 2박 3일 동안 숙소를 제공하고, 예배당을 빌려 쓰는 관계로 대부분의 음식을 가정에서 만들어야 하고, 모든 셋팅을 세미나 전 날 마쳐야 하고 주일예배 전에 치워야 합니다. 준비하고 마치는 몇 주간 동안 시간적인, 육체적인, 재정적인 희생이 따릅니다. 그러다 보니 세미나를 위해 따로 휴가를 내어 섬기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렇게 넘치게 섬기는 것을 어떤 사람은 고생이라고 하고 손해라고도 하지만 섬김을 사명이요 복으로 생각하는 하나님 나라 백성들에게는 기쁨이 됩니다.

우리 교회를 재점검하는 시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세미나를 주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가 잘하고 있는 것과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게 됩니다. 잘하고 있는 것은 스스로에게 격려가 되고, 약한 부분은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올해는 몇 분의 참석자가 오실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한 분의 참석자를 섬기는 것이지만, 그 분이 은혜를 받고 돌아가 그 교회를 섬기고, 그 교회가 그 지역을 섬김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킬 그 한 분을 우리가 섬기게 될 것입니다. 신약교회는 큰 환난의 시련을 겪고 극심한 가난에 쪼들리면서도 기쁨으로 섬기고, 넉넉한 마음으로 베풀고, 자원해서 섬겼다고 합니다(고린도후서 8:1-3). 우리 교회도 어떤 일을 하든지 이와 같은 마음으로 섬기고, 하나님이 주신 섬김의 기회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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