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달력을 펼쳐 봅니다. 중요한 일정들을 표시하며 한 해의 방향을 가늠합니다. 교회도 매년 일년 동안 해야 할 모임과 행사를 계획하여 예산을 편성하고 일정표를 만듭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계획표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교회가 어떤 공동체가 되기를 원하는지에 대한 가치가 담겨있고, 공동체가 함께 걸어갈 방향이 담긴 지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제자를 만드는 공동체입니다. 그래서 교회의 행사는“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어떤 제자로 자라가게 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사람은 지정의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교회의 행사는 지정의가 균형 있게 자라도록 돕는 훈련의 장입니다.
올해 우리 교회에서 계획하고 있는 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월은 10일 세겹줄기도회가 있었습니다. 2월은 상반기 삶 공부가 시작됩니다. 3월에는 21일 다니엘 금식기도가 있습니다. 4월에는 부활절 예배가 있습니다. 5월은 목민교회 주최 평신도 세미나가 있습니다. 6월은 토론토 지역 가정교회 목자(목녀목부)님들의 연합 수련회가 있습니다. 7월과 8월에는 어린이들 수련회와 단기선교가 있습니다. 9월에는 야외예배가 있고 하반기 삶 공부가 시작됩니다. 10월에는 삼보론돈 목장의 김영선, 이선수 선교사님 초청 선교잔치와 추수감사절 예배가 있습니다. 11월에는 사역박람회와 목민교회 설립기념주일예배가 있습니다. 12월에는 성탄절 예배가 있습니다.
교회의 일년 일정을 보면 대부분 매년 반복되는 행사들입니다. 반복은 정체의 이유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성장을 위한 방식입니다. 반복이 영적습관을 만듭니다. 신앙은 특별한 경험 보다는 지속적인 삶의 태도에서 자랍니다. 반복되는 작은 순종이 신앙을 깊게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절기를 반복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했듯이, 교회는 반복되는 사역과 행사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자녀들에게 믿음의 유업을 남깁니다.
교회의 반복되는 예배, 모임, 행사는 새로움이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되는 것입니다. 반복 속에서 우리는 변화하고, 공동체는 자라며, 신앙은 삶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