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집회 인도를 위한 원칙들

2026-02-15

제가 이번 주말에 토론토 우리장로교회에서 올해 첫 말씀잔치를 인도합니다. 우리장로교회는 작년까지 목민교회에서 목자와 재정팀장으로 섬겼던 김다인 자매님이 영어권 사모로 있는 교회입니다. 교회의 존재 목적이 영혼 구원해서 제자를 삼는 것인데 어떻게 교회가 영혼 구원할 수 있는지 저희 교회 사례를 소개해 달라고 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다른 교회에 가서 설교할 것이라는 것을 상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목민교회를 개척하기 전 전도사 때도 어느 날 제 아내가 기도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여러 교회를 다니며 말씀을 전하는 사역자로 사용하겠다’ 고 해서 ‘어디 가서 그런 소리하지 마라’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가정교회를 시작하고 공교롭게도 매년 집회에 초청받고 있습니다.

제가 외부 집회를 위해 출타하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올해도 여러 교회에서 집회 요청이 들어와서 출타하게 될텐데 저를 초청하는 것은 우리 교회를 초청하는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우리 교회가 여기까지 온 것은 우리 보다 먼저 이 길을 갔던 다른 교회의 경험을 보고 듣고 배웠듯이, 우리 교회의 경험이 같은 길을 가는 다른 교회를 돕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외부 집회를 나갈 때는 무작정 갈 수 없기 때문에 몇 가지 원칙을 세워놓고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이 원칙에 관한 칼럼을 쓴 적이 있는데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다시 한번 소개합니다. (1) 일년 52주중에 십일조에 해당하는 5-6회만 인도합니다. (2) 집회를 요청한 순서대로 방문하고 가능한 교회가 원하는 날짜에 인도합니다. 섬김은 상대의 필요를 채우는 것이라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3) 사례비는 받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초청교회에서 사례비를 제공하면 초청교회에 다시 헌금하거나 목회자 컨퍼런스를 주최하는 교회에 지원합니다.

집회를 위해 출타할 때 마다 마음에 큰 부담을 가지고 갑니다. 그러나 제가 원한다고 해서 집회를 갈 수 있는 것이 아닌데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니 부족한 저를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우리 교회의 경험이 다른 교회에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사역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출타합니다.

다른 칼럼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