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예배가 저희 교회의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그저 일년에 한번 공원에서 예배 드리는 시간이 아니라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마치는 시간까지 아주 의미 있는 섬김과 내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야외에서 하는 행사를 많이 다녀 보았는데 보통은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그래서 준비한 프로그램에 오랜 시간 집중하기가 힘듭니다. 그런데 이번 야외예배는 예배, 식사, 게임 그리고 정리하는 것까지 물 흐르듯이 잘 진행 되었고, 참여하시는 분들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프로그램 하나 하나에 집중도가 높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야외예배 준비팀의 수고와 교우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어 회중과 영어 회중 연합 준비팀원들이 몇달 전부터 프로그램 하나 하나를 꼼꼼하게 준비했고, 목장에서도 각자 맡은 준비물들을 잘 준비해 주셨고, 게임을 위해서도 많은 분들이 재정과 좋은 물품을 도네이션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야외예배를 교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인 영혼 구원을 위한 vip 초청하는 기회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많은 vip들이 참석했습니다. 그 중에는 목장에만 참석하던 분들도 계셨지만, 목장에서 기도만 하고 있던 분들도 오셔서 함께 교제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주일예배 출석 인원보다 목장 출석 인원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이것은 교회적으로 볼 때 참 좋은 현상 입니다. 목장마다 vip 숫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Vip들이 교회를 바로 찾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교회가 불편하고 어색하고 자신들에게 유익한 장소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목장은 다릅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목장에 참석합니다. 목장에서 따뜻한 사랑과 편안한 나눔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교회를 나오게 되신 분들이 우리 교회에는 많습니다.
한 영혼이 구원을 얻기 까지는 많은 수고와 시간이 필요합니다. 야외예배에 참석하신 많은 vip들을 보면서 오랜 시간을 포기하지 않고 섬기고 사랑하고 기도한 목장식구들의 사역의 열매를 보는 것 같아 기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