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 분가는 이렇게

지난 주일에 영어회중(The Seed)에 분가식이 있었습니다. 강훈 목사님 목장의 김하영 자매가 목자로 헌신하여 분가했습니다. 김하영 목자는 김동진 목자님 자녀로 또 한 가정에 2대 목자가 탄생하였고, 강훈 목사님도 저희 교회에서 사역한지 15년 되는 주일이라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강훈 목사님 목장은 싱글목장인데 워낙 인원이 많아 그동안 매주 15-20명 정도가 목장에 참석한 것 같습니다. 이번 분가로 숨통(?)이 트였지만 여전히 목장에 속한 인원이 많아 조만간 예비목자가 세워지면 또 분가를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북미의 한인 자녀들이 대학을 입학하면 상당 수가 교회를 떠난다고 하는데 어린시절부터 목장에 참여한 우리 교회 자녀들은 청년이 되고 장년이 되어서도 여전히 착하고 믿음생활도 잘하는 것을 보면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고 기쁩니다. 보고 배울 수 있었던 부모님들의 헌신과 영어회중 두 분 목사님의 리더십이 이런 아름다운 결과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어회중 분가 이야기가 나온 김에 목장 분가 원칙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분가를 준비하는 시기는 목장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분이 6-8명일 때가 가장 좋습니다. 그러다 10-12명이 되면 분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원이 너무 적으면 전도도 어렵고 분위가 썰렁할 수 있고, 인원이 너무 많으면 친밀한 관계나 나눔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분가는 영혼 구원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될 시기에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분가할 때는 한 목장에 가정으로는3가정 이상, 사람 숫자로는 4명 이상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 인원이 아니어도 어린이 숫자가 너무 많거나, 목장이 정체되어 있거나, 목장에 초청할 VIP가 많은 경우 분가할 수도 있습니다.

분가할 때는 분가할 목자를 세워야 합니다. 목장에 누가 보기에도 목자감이라고 생각되는 분을 대행 목자로 세워 분가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섬길 마음이 있고 최소한의 자격만 있다면 본인이 자원하고 소속 목자와 담임 목사가 동의하면 됩니다. 대행 목자로 자원할 분이 없을 경우에는 무기명 투표에 의해 결정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본인이 사양할 경우에는 다른 목장에서라도 목자로 섬길 분을 초청해서 3-6 개월 정도 같이 지내며 서로 관계를 쌓은 후에 분가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목자는 “생명의 삶”, “새로운 삶”, “경건의 삶”, “확신의 삶”,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을 모두 수료한 사람입니다. 이 5개의 삶 공부를 마치지 못한 분은 “대행목자”라고 부릅니다. 편의상 목자와 대행목자를 구분해서 부르지는 않지만 대행 목자님들은 부지런히 5 개의 삶 공부를 수료하셔서 정식 목자로 사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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