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기쁨

섬기던 목민교회를 1년만에 목회자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방문하면서 큰 기쁨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목자, 목녀님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감동입니다. 다들 목회자 컨퍼런스를 위해 일주일씩 휴가를 내시고, 아이들을 부모님과 목원식구들에게 맡기고, 또는 교회에 데리고 와서 127명의 목사님, 사모님, 선교사님을 위해서 수고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층 더 단단해진 믿음의 식구들을 보는 것 같아 기뻤습니다.

곽목사님과의 재회도 언제나 따뜻합니다. 몇 달 전 LA 방문 때 함께 지역모임에서 뵙고, 한 4개월만에 다시 뵙는데 꼭 어제 만났던 분같이 친숙하고, 정겹습니다. 제가 섬겼던 A4U 목장에 목자님과 목장식구들도 만났습니다. 목장식구들 모두 열심히 목장과 교회 생활을 하시는 모습이 기뼜습니다. 목장에 많은 분들이 함께 복된 공동체를 이루게 되었다는 것이 놀라웠고, ‘내가 빠지니까 이렇게 목장이 잘되는구나’, ‘민영목자님을 하나님께서 더 귀하게 사용하시는구나’하는 만감도 교차했습니다. 그런데 기뻤습니다.

자녀들과도 오랜만에 만났는데 아이들이 부모를 떨어져 지내면서 더 많이 성숙해진 것을 느꼈습니다. 나의 자녀들이 건강하게 잘 지내면서 자기들에게 주어진 일들도 열심히 해 내는 모습이 대견했고 감사했습니다. 사역도 열심히 하고, 목장도 잘 섬기고, 직장 일도 잘 하고, 동생 도시락도 잘 챙겨주고, 살림도 제법 잘 하고, 세린이는 10 학년을 잘 시작했습니다. 기뻤습니다.

우리의 만남이 기쁜 이유는 예수님 때문입니다. 우리의 만남이 단지 즐겁고, 좋은 감정이 생겨서 기쁜 것이 아니라,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기쁨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 중 하나이다. 따라서 기쁨의 상태에 머물러 있는 자는, 어느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기쁨이시기 때문에 그 힘은 예수님이십니다. 그 힘을 가진 우리가 함께 만나서 주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니 큰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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