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있었던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와 피스토스교회 말씀잔치에 잘 다녀왔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와 집회가 기대 된다고 지난번 칼럼에 소개 했었는데 정말로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최영기 목사님의 은퇴와 이민자 감소 등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최근 10여년간 북미 가정교회가 침체되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북미 가정교회가 다시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참석자들 대부분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 참석하는 젊은 목회자들과 영어권 목회자들 수가 많이 늘었습니다. 사례발표도 그 내용이 갈수록 풍성해집니다. 컨퍼런스와 세미나를 주최하겠다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정교회 사역원 리더들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성경대로 목회하려고 애쓰는 가정교회 목회자들이 결과에 상관없이 기쁨으로 목회하시는 것 같습니다.
더욱 감사했던 것은 휴스턴서울교회 영어회중 담임이신 신동일 목사님께서 이런 북미 가정교회의 회복이 작년 토론토 목민교회 컨퍼런스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서 쑥스럽기도 했지만 무척 보람되었습니다. 우리 교우들이 많은 수고를 했었는데 그 섬김과 교회의 분위기가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큰 위로가 도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컨퍼런스를 마치고 바로 다음날부터 피스토스교회 말씀잔치를 인도했습니다. 담임 목사님께서 저와 완전히 반대인 성격과 리더십을 가지고 계셔서 무척 긴장했습니다. 사람은 새로운 것 보다는 익숙한 것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설교자와 회중석의 거리가 숨 소리도 들릴 정도로 아주 가까워서 마치 면접보는 듯한 느낌으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결과는 담임 목사님 내외분이 가장 큰 은혜를 받으셨다고 하셨고, 교우들도 새로운 스타일의 설교 내용이 뜻밖의 도전과 위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 한국의 유명한 배우가 한 말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유명해지기 전에 고기파는 정육점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합니다. 고객들이 어떤 고기가 좋은 고기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본인도 아르바이트한지 일주일 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잘 몰라서 “비싼게 좋은 고기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세상에 싸고 좋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라고 반문했습니다.
가정교회가 좋은 이유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을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어디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