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 없이 돈 쓰는 법

저는 대학교를 마칠때 까지도 경건한 기독교인은 가난해야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큰 이유는 제가 대학교때 선교단체 활동을 했었는데 주위에 본받고 싶은 신앙인들은 대부분 소유가 거의 없이 후원을 받으며 생활하는 간사님들, 선교사님들 이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기적적으로 재정과 필요한 물품들을 사람들을 통해 공급해주셨다는 간증을 들을때마다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하지만 곧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삶을 살도록 부름받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발적인 가난”이란 특수한 부르심을 보편적인 생활방식으로 착각했던 것이었습니다. 저에겐 이 것이 그리스도인의 재정법칙에 대해 더 배우려고 노력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좋은 것들을 누리며 사는것에 죄책감을 가끔 느낄때가 있습니다. 특히 뉴스에서 굶어 죽고 있는 아이들의 현실을 접하거나, 선교 여행 중에 만나는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들을 마주할 때면 더 그렇습니다. 하지만 사도바울은 가난한 사람들을 “기억하라” (갈 2:10) 라고 했지 가난하게 “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야고보는 모든 좋은 것은 위에서, 하늘 아버지로 부터 온다고 말합니다 (약 1:17). 육신의 부모와 마찬가지로, 하늘 아버지의 마음은 자녀들이 좋은 것을 풍성히 누리고 그 풍성함을 남들에게도 전하고 나눌 수 있는 넉넉한 사람으로 살아가시길 원하십니다.

죄책감 없이 돈을 잘 쓸수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계부 예산 (Budget) 을 세우고 그에 따라 사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산을 돈을 못쓰게 하는 “제한” 이라고 느끼지만 사실 예산은 좋은 잘 쓸수있도록 해주는 “계획” 입니다. 돈을 덜 쓰는게 목적이 아니라 정말 써야 할 곳에 잘 써서 재정적인 목적을 이룰수있기 위함 입니다. 예산을 짜지 않고 무엇을 진행하는 것을 예수님은 어리석다 라고 하셨습니다. (눅 14:28-30) 예산을 잘 세우고 살면 구두쇠가 되는 것이 아니라 돈을 잘 쓰는 법을 배우게 되고 규모있게 살게됩니다.

또 하나 좋은 방법은 “개인적인” 재정원칙을 수립하고 그것에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더라도 매달 버거운 생활을 하는 큰 이유는 돈이 평소보다 더 들어오면 생활수준을 즉시 높여버리기 때문입니다. 재정 전문가들이 제안 하는 몇 가지 원칙중에는 매달 모기지나 렌트를 월 수입 30% 이하로 유지하는 것, 그리고 연봉의 50%를 초과하는 차는 사지 않는것 등입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지출 한도가 정해져 있지 않고 수입의 변동에 따라 지출을 유연하게 조절 할수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과 마음에 따라 때로는 큰 헌금을 드릴 수도 있지만, 사도 바울도 헌금을 우리의 수입에 맞춰 드리라 권면하고 있습니다. (고전 16:2)

우리가 쉽게 범할 수 있는 오류는 우리의 예산으로 남들의 지출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사치인것 같아도 남들에게는 예산에 맞게 집행된 지출 일 수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할 것은, 우리의 수입이나 남들의 지출이 어떠하든 시기와 질투 없이 늘 “자족하는”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딤전 6:6-10) 감사함으로 받으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딤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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