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정은 요즈음 이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 저희 부모님과 큰 딸 다은이 안부를 묻는 분들이 계셔서 근황을 잠깐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희 어머니는 작년에 한국을 방문하셨다가 무릎이 골절되었습니다. 병원에 수개월 입원하시면서 재활치료를 받으셨는데 고령임에도 감사하게 골절된 부위가 잘 치료 되었습니다. 다만 오랜 시간 누워 계시다 보니 근력이 약해져서 아버지 도움 없이는 몸을 움직이지 못하십니다. 한국 방문 전에는 가족들 부축을 받으면 걷기도 하시고, 혼자 식사도 하셨는데 지금은 100% 아버지의 도움을 받고 지내십니다. 최근에는 누워 계시는 시간이 많고 가끔 사람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시지만 여전히 식사도 잘하시고 말씀하시는 것도 좋아하십니다.

아버지는 점심식사 후 30분 정도 산책하는 시간을 빼고는 하루 종일 어머님 곁에서 지내십니다. 하루 세 끼 식사하시고, 성경 읽으시고, 청소하시고, 뉴스 시청하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감사하게도 하루가 금방 간다고 하시네요. 어머니 돌보시고 겨울철 지내시느라 몸과 마음이 많이 약해지신 것 같습니다. 활동적이시고 사람 만나는 것 좋아하시는데 감옥생활하시는 것 같아 늘 죄송한 마음입니다.

저희 부모님의 유일한 낙이자 걱정은 아들인 것 같습니다. 밥만 조금 많이 먹어도 좋아하시고, 외출할 때는 늘 걱정하십니다.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다 이해할 길이 없는데 부모님의 모습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은이는 어려서부터 대학을 졸업하면 한국에 나가 3년 정도 생활해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뭐라도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좋은 것이라 그렇게 해 보라고 했는데 정말로 한국으로 떠나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캐나다에서 태어나고 자란 2세가 한국에서 직장생활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 짐작했는데 직장생활도 잘하고 한국에서 지내는 것도 잘 적응했습니다. 그러다 남자를 만나 올 8월에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제 사위가 될 지호는 한국에서 직장생활하는 VIP였는데 작년에 예수님을 영접하고 성탄절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 간증을 온라인으로 시청했는데 내용도 좋고 전달도 잘해서 감동을 받았는데 속으로 “지호가 앞으로 목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병대를 나왔는데 자상하고 따뜻한 청년인 것 같습니다. 저는 방위를 나왔고 좀 무심한 편이라 다은이와 수지 사모가 많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한국에서 편지가 한 장 왔는데 다은이와 지호가 보내온 청접장과 주례 요청 편지였습니다. 8월에 저희 교회에서 있을 결혼식 때 주례를 봐 달라고 합니다. 부담이 너무 커서 일 주일을 고민했는데 수락했습니다. 4월부터 커플의 삶도 하기로 했는데 마음이 참 거시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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