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소감을 남기셨네요.

제787차 평신도 세미나를 잘 마쳤습니다. 참석하신 분들이 마지막 날 설문지를 작성합니다. 내용을 분석해서 어제 평신도 세미나 준비팀 마지막 모임을 가지며 그 내용을 나누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잘 한 부분은 격려받기 위함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평신도 세미나를 통해 두 가지를 느꼈습니다. 중보기도와 습관의 힘입니다. 세미나 하루 전까지 만해도 마음에 “이번 세미나를 잘 치룰 수 있을까?”하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세미나가 시작되니 참석하신 분들의 열렬한 반응과 준비팀의 실력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참석하신 분들은 작은 것에도 감동했고, 준비팀은 늘 그렇듯 소리 없는 탁월한 섬김을 보여주셨습니다. 첫날 마지막 순서가 끝나고 사무실에 잠시 앉아 있는데 이것은 교우들의 ‘중보기도’와 오랜 세월 ‘생활화된 섬김’의 결과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세미나에 참석한 24분을 섬겼지만 사실은 그 분들이 속한 교회와 교회의 주인 되신 예수님을 섬긴 것이라는 것이 주일예배 시간 어느 참석자의 간증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평신도 세미나는 몇 사람들의 행사가 아니라 우리 교회의 행사입니다. 참석자들이 어떤 소감을 나누었는지 여러분들도 아시면 좋을 것 같아 내용을 정리해서 아래 소개합니다.

최고!!

교회가 작다면 모든 평신도들이 함께 와도 좋을 것 같아요

음식이 너무 훌륭했어요. 다 좋았는데 하나를 고르자면 목자님 집에 머무르며 교제했던 시간이 너무 귀한 시간이었고 감사했어요!

아이들 때문에 어수선해 보이고 힘들 것 같은데 그 와중에 진솔한 나눔을 하고 감사로 마무리 하는 모습들이 감동이 되고 도전이 되었습니다.

목장 나눔 시간에 묵묵히 들어주는 것. 지난주 기도제목의 피드백, too much talking 이어서 좋았습니다.

목자님이 권위를 내려놓으시고 목원들이 목자님을 편하게 대하지만 그 안에 존경과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앞으로 돌아가면 좀 더 솔직하고 가식없이 사랑으로 목장식구들과 나누고 섬기겠습니다.

VIP가 왔을 때 어떻게 진행하는 것이 좋을지 아이디어를 얻었고 더 나아가 VIP가 목장에서 손님이 아닌 ‘식구’로 잘 융화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습니다.

본인의 아픔이 있는데도 섬기는 자리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하신지도 알지 못하시는 것처럼 보였다. 그저 묵묵히 섬기는 자리에 계시는 모습이 너무 감동이었다. 믿음의 햇수나, 말의 화려함, 리더십이 작아 보이게 되었다. ‘섬김은 이렇게 하는거구나’를 배웠다.

주방이 없어 각자의 집에서 만들어 와서 그렇게 아름답고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주셨다고 들었습니다. 또 편안하던 휴게 공간도 쿠션 하나까지도 각자의 집에서 공수되어온 것이구요. 제가 묵었던 목자님 댁은 호텔에 온 듯 곳곳에 세심한 배려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목자목녀님 가정에 어머님이 불과 두 달 전에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그저 감사가 아니라 감동 그 이상이었습니다. 교회 장소가 충분하지 않아서, 재정이 충분하지 않아서, 내 여건이 지금은 여유롭지 못하니까 섬기지 못했던 것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강의 시간에 물질이 없는 사람이 없는 물질로 섬길 때, 형편이 힘든 사람이 그 와중에 섬길 때, 그 희생으로 인하여 더 감동이 되고 능력이 생긴다고 하신 말씀이 그 곳에서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능력 있는 교회, 목사님, 목자님, 성도님들을 뵙고 배울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돌아가도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배운 대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도 목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남을 섬기는 일은 아름다운 것이다 라는 것을 알고 이 마음을 키워보려 합니다. 이 목장으로 인도해주신 목사님께, 주님께 감사드리고 다시 보는 날까지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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