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제113차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를 잘 마쳤습니다. 우리 교회 교우들은 ‘작은 소자에게 한 것이 나에게 한 것이다”는 예수님 말씀에 따라 예수님을 대하듯 최선을 다해 섬겨 주셨습니다. 토론토 지역 가정교회 목사님들과 교회도 함께 주최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섬겨 주셨습니다. 3박 4일의 잔치가 끝나고 127명의 참석자들이 떠나신 후에 남은 흔적들이 있습니다. 종이 주보라면 지면의 제한 때문에 내용을 정리해서 소개하겠지만 온라인 주보라 몇 분이 남기신 흔적 전문을 소개합니다.

“남자 화장실 벽에 누군가 붙혀놓은 메모”

God is not unjust so as to overlook your work and the love that you have shown for his name in serving the saints, as you will do. (Hebrews 6:10)

“명품 컨퍼런스“

토론토에 위치한 목민교회가 호스트하는 이번 목회자 컨퍼런스는 한마디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명품 컨퍼런스"였습니다. 가정교회를 16년째 하고 있고, 가정교회안에서도 조용한 성장과 성숙을 이루고 있는 목민교회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가정교회입니다. 우리 교회처럼 두번째 목회자 컨퍼런스를 섬기고 있는데, 성도들이 담임목사님을 닮아서 인지 조용하고 있는듯 없는듯 섬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목사가 명품 컨퍼런스라고 느낀 것은 몇가지 이유 에서 입니다. 

첫째로 뛰어난 행정력입니다. 컨퍼런스가 등록되면 하루가 채 되지 않아 안내 메시지가 도착합니다. 그리고 컨퍼런스를 참석하기까지 적어도 3번의 안내 메시지가 도착합니다. 부드럽고, 편안하게 안내해 주시는 교회 행정력이 주최자 입장에서 보다 참석자의 입장에 서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첫날 도착해 보니 차분하게 맞이해 주는 행정력이 생각했던 이상이어서 놀랐습니다. 또한 컨퍼런스 기간 중에는 담임목사님이 직접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안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선교단체에서 행정사역을 약 7년 관여하면서 배웠던 것은 섬김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명품 행정력이었습니다. 

둘째는 끼니때 마다 나온 영양이 풍부해 보이고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목민교회는 캐나다인 교회를 빌려 사용하는 교회였기에 매번 식사는 성도의 가정에서 이미 요리되거나 준비된 음식이었습니다. 아울러 시간마다 바뀌는 데코레이션이나 간식은 정성이 묻어나면서도 화려하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정갈함 그 자체였습니다. 커피를 끊이는 팟이나 그릇들도 보통 수준보다 살짝 품위가 있어서인지 잘 대접받는 느낌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사용한다고 소홀하지 않는 정성을 보았습니다. 종종 성도의 집을 방문하면 평소에는 아끼다가 귀한 손님이 올 때만 내놓는 그릇에 담겨진 음식을 대접 받을 때가 있습니다. 바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 이지만, 매번 냅킨을 준비하면서, 리본 하나를 묶는데도 밤을 샛다는 이야기가 감동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모든 식사가 그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이렇게 매번 가정으로부터 캐더링해서 준비한다는데 그 정성이 명품이었습니다.

셋째는, 섬김과 순종의 모습이 명품이었습니다. 여느 가정교회를 참석하더라도 동일한 느낌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빼 놓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경험하였습니다. 어떤 교회를 가던지 그 교회만의 독특한 영적인 분위기가 있습니다. 주최측의 목자와 목녀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시간이 있는데,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그분들을 위해서 기도하는데, OOO교회 목자와 목녀님들이 떠올라서 더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동일한 섬김과 순종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때가 되면, OOO교회도 여러 모양으로 다른 가정교회를 또 섬기게 될 때, 참석했던 다른 분들도 동일하게 말해 줄 것입니다. 주님께 미리 영광~

“한국어를 엄청 잘하는 영어권 목사님”

이번에 목민교회, 너무나 감동이었습니다.  밝음, 산뜻함, 청순함, 겸손함, 수줍음, 탁월함… 이런 단어들이 떠 오릅니다. 목민교회 목자, 목녀들이 수요일 저녁에 본당을 걸어 앞으로 나아가 섰습니다. 그 때 그들의 모습을 뒤에 앉아서 보고있던 양수지 사모님의 얼굴을 잠시 쳐다보았습니다. 그 순간 제게 떠오르는 그림이 있었습니다. 이런 그림이었습니다. 

“남편은 지게꾼으로 일하고 어머니는 품팔이를 하면서 고생과 희생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때가 되어서 자녀들은 한양으로 올라가서 과거 시험을 보았고 자녀들 모두가 장원급제를 하였습니다. 이런 자식새끼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이제는 다 됐구나.‘”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사랑과 희생으로 섬겨주신 곽웅목사님, 양수지사모님 그리고 목민교회 모든 성도님들께 머리 숙여 영어권 목회자 내외들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던 섬김이었고 컨퍼런스였습니다.

“A beautiful church, beautiful pastor couples!”

There is no secret in building a healthy church. It just takes knowing the direction where the church must be headed to, working diligently with zeal and passion to accomplish the mission God has given His church, and being humble before God and before people as we fulfill His mission.

This is exactly what I saw and witnessed at Mokmin Church in Toronto this week where this year’s fall House Church Conference for Pastors was held.

There were 127 pastors and missionaries and their spouses present at the conference. These people are more like family members because many of us meet twice a year to rest, learn, connect, encourage, inspire and fellowship with each other. It is probably the closest thing to experiencing a taste of heaven here on this earth. There is so much joy, warmth, laughter, food, and love. Heaven surely must be like this, but far better.

Pastor Amos and his wife Sooji are one of the pastor couples in our house church ministry network that I highly appreciate and respect. I have known them for nearly 15 years and they are a couple of humility, integrity, compassion and excellence. I just love the way they serve and build up their church with so much Christlikeness.

I was supposed to come to their church ten years ago when they hosted this conference for the first time as a young church doing house church ministry. I bought the airplane ticket and was ready to go. But then, I came down with retinal detachments on my both eyes and had to cancel the trip at the last minute. But I am so glad that I got to come to their church ten years later to see how the church is doing and has grown and matured over the years.

Their church members served all of us with so much love, joy, laugher, and humility. I saw pastor-like members. The character of the pastor, the character of the church members.

Their English speaking pastor couple, Caleb and Jiyoung, are also amazing. He is humble yet powerful and she is capable and gifted with leading praise. It is so good to see them working harmoniously with the senior pastor couple. This church is all set to experience an explosive growth in the next few years.

My heart is so full because I saw a beautiful church that is still being built up to become even more beautiful. I sincerely pray that this church will be greatly used by God in helping other churches to become more like the church the way Jesus wanted in the New Testament! Thank you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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