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잘 다녀왔습니다.

약 3주간에 걸친 한국 방문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가정교회 사역원 이사 수련회와 두번의 주일설교 그리고 개인적인 만남들이 있었는데 모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사회는 가정교회 사역의 방향을 정하고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핵심 사역입니다. 최영기 목사님께서 은퇴하시고 북미 가정교회는 여러 가지 변화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데, 한국, 대양주 그리고 선교지의 가정교회는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가정교회는 주님이 꿈꾸셨던 교회를 회복하자는 것인데, 이번 수련회를 통해 성경대로 목회하려고 애쓰는 좋은 리더들을 많이 만난 것이 가장 큰 유익이었습니다.

이번 이사 수련회는 순천에 있는 순천강남중앙교회에서 섬겨주었는데 수련회를 마치고 주변에 있는 기독교 순교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신안군 증도라는 섬에서 순교한 문준경 전도사님 순교지와 여수에 있는 손양원 목사님의 순교지입니다.

문준경 전도사님은 여자 분이신데 섬 선교의 어머니로 불릴 만큼 신안에 있는 많은 섬을 다니시며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하셨고, 손양원 목사님은 한센병 환자를 돌보고, 자신의 두 아들을 죽인 공산당원을 양아들로 삼은 것으로 알려진 분입니다. 증도에서 여수 애양원 가는 길에 고흥에 있는 소록도를 들렸습니다. 두 곳 모두 한센인들이 생활하던 곳인데 소록도는 한센인들이 나병을 “천벌”로 여기며 떠나고 싶어 했던 곳인데, 애양원은 손양원 목사님의 사랑으로 인해 나병을 하나님의 은혜인 “천혜”로 여겨 남고 싶어 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한국 교회가 이만큼 성장하고 선교사를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이 파송하는 나라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일제시대와 한국전쟁 때 나온 이런 순교자들의 희생 덕분이라고 합니다. 능력은 희생에서 나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목민교회 출신 성도님들을 네 가정이나 만나 교제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두 가정은 제가 두번의 주일설교할 때 교회까지 방문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고, 두 가정은 따로 만나 함께 식사하며 교제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한국 방문 중이신 부모님도 찾아 뵙고 왔습니다. 한국 방문 중 좋은 시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대신 사역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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