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드셨습니다. (김인기 목사)

2026-02-08

제가 즐겨 쓰는 말 중에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드셨습니다”라는 문장이 있는데, 목회하면서 답이 없어 보이는 질문의 대부분의 답이 이 문장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왜 세끼 먹어야 사는지, 왜 적어도 7일에 한번은 만나야 기본적인 인간관계가 유지되는지, 왜 손해인데도 남에게 유익한 일을 하면 손해 볼수록 기분이 좋은지, 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운동 선수들도 자신의 실력이 떨어진다고 느끼면 아주 기본적인 기술부터 다시 훈련하듯이, 우리 인생의 혼란스러운 시기에는 아주 기본적인 진리에 내 마음을 다시 비추어 보는 것이 회복의 지름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만드신 원래의 모습을 재발견하고 자신의 삶을 비추어 볼 때 회복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인간의 죄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멀어지게 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간 본능 안에는 이런 하나님의 선하심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교회를 만드시고 그 교회의 주인 되심을 여러가지 드러나는 모습으로 증거되도록 만드셨는데 그 중의 하나가 공동체의 영성입니다. 사람은 혼자 살도록 만들지 않았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이라는 말도 하나님 되심의 특징을 공동체라는 관점에서 드러내 주십니다. 그 하나님의 모습이 교회를 통해 세상에 증거되어야 하는데 그래서 그 특징도 공동체의 영성입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인생은 위험, 고난, 투쟁, 갈등, 외로움 등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살벌한 그림은 하나님께서 원래 만들어 주신 모습을 거부한 결과일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이러 모습을 많이 회복했습니다.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라고 아무리 종교적 이름을 붙이고 폼나게 사용해도 나 스스로가 그런 구체적인 체험이 없으면 꽝입니다. 우리 목장을 생각하면 딱 좋습니다. 목자목녀님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자기 자녀, 자기 식구보다 더 위해서 기도하고 걱정하고 마음 아파합니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자신들이 더 미안해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희생을 멈추지 않습니다. 하나님 만드신 공동체의 확실한 영성입니다.

교회를 생각하면 섬기는 사람, 섬겨주는 사람 이름이 생각나야 하고, 주일마다 보고 싶고, 보고 싶다가 만나면 삶을 물어보게 되고, 들어보니 기도 제목이 생기고, 기도하다가 응답 받으면 함께 기뻐하고, 영혼을 섬긴 간증을 나누는 관계가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공동체라는 단어를 이야기할 때 마다 원래 하나님이 만드신 교회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간증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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