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 안부를 묻는 분들이 계셔서 최근 근황을 소개합니다. 어머니께서 자주 오한으로 아프셔서 응급실에 갔는데 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받고 오랫동안 입원하셨습니다. 폐와 심장에서 감염 증상이 발견 되었고 뇌에도 출혈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신장에서도 결석이 발견되고 기능이 약해서 감염의 원인이 되어 수술을 해야 하는데 연로하셔서 간접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퇴원하셨는데 음식은 전혀 못 드시고 물과 약간의 단백질 음료만 섭취하고 계십니다. 병원에서는 의사 표현을 하셨는데 집에 오신 후로는 말씀을 못하실 정도로 기력이 없으시지만 감사하게도 몸의 고통이 다 사라지신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고 주님께서 어머니를 부르시는 날까지 평안한 마음과 행복한 추억을 많이 기억하시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Elisabeth Kübler-Ross 라는 의사가 쓴 “죽음과 임종”이라는 책에 보면 사람이 임종을 맞을 때 다섯 단계를 지난다고 합니다. 첫 번째가 부인(denial)의 단계입니다.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이때에는 어떤 위로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두 번째가 분노(anger)의 단계입니다. 죽는다는 현실을 인정하게 되지만 분노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이 단계에 있는 사람을 위로하기 위해서는 이해와 인내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세 번째가 협상(bargaining)의 단계입니다. 생명 연장을 위해 하나님과 흥정하는 단계입니다.
네 번째가 우울증(depression)의 단계입니다. 죽음의 불가피성을 수용하면서 이웃을 기피하기 시작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무리하게 기분을 북돋아주려고 하지 말고, 같이 있어주고 스스로 이 단계에서 벗어나기를 기도하라고 합니다.
다섯 번째가 수용(acceptance)의 단계입니다. 죽음 맞을 준비를 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는 삶의 종말이 아닌 시작이 됩니다. 자신이 처한 현실을 수용하고 마음의 평정을 얻으면서 새로운 삶을 계획하게 됩니다.
가족들이 어머니 곁에서 24시간 머물러 있지만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다만 천국에는 이전 것이 다 사라지고 죽음이 없고, 슬픔이 없고, 고통이 없고,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신다고 하시니(요한계시록 21:4), 천국이 있다는 것을 감사하고, 어머니께서 사랑하는 주님을 뵈올 날을 소망할 뿐입니다. “너는 너의 하나님을 만날 준비를 하여라.” (아모스 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