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절기와 다니엘 금식

2026-03-15

교회에는 한 해의 흐름에 따라 신앙을 돌아보도록 돕는 교회 절기가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따라가며 우리의 믿음을 새롭게 하는 영적인 시간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 그리고 그 사이에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는 사순절 등이 대표적인 절기입니다.

사순절은 부활절을 앞두고 약 40일 동안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삶을 돌아보는 기간입니다. 전통적으로 이 시기에는 기도와 말씀 그리고 절제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께 마음을 집중하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이 사순절 기간에 매년 “21일 다니엘 금식”을 함께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름 때문에 조금 어렵게 들릴 수 있지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단순한 영적 훈련입니다. 실제로 VIP 분들이나 초신자들도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니엘 금식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다니엘의 삶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 좋은 음식을 삼가며 하나님께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음식을 절제하는 행위 자체보다 하나님께 집중하기 위해 삶의 일부를 내려놓는 태도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세 가지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음식 절제입니다. 평소 즐기던 음식 대신 채소와 과일, 통곡물 같은 단순한 음식을 먹으며 생활을 조금 절제해 보는 것입니다. 둘째는 미디어 금식입니다. TV, 인터넷, 게임, SNS처럼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것들을 줄이고 그 시간을 조금 더 의미 있게 사용해 보는 것입니다. 셋째는 신약성경 읽기입니다. 매일 20~30분 정도 시간을 내어 성경을 읽으며 마음을 차분히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세 가지를 모두 실천해도 좋지만, 처음이라면 한 가지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규칙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하나님께 마음을 향하는 것입니다. 사순절은 예수님의 사랑과 십자가를 기억하는 시간입니다. 올해 사순절 동안 21일 다니엘 금식을 통해 많은 분들이 하나님께 조금 더 가까이 나아가고, 삶의 새로운 힘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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