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광야로 내 보내질 때가 있습니다. 삶의 고통이라는 광야, 인간 관계의 아픔의 광야, 물질의 고통의 광야, 질병이라는 광야에 설 때가 있습니다. 또는 사역의 어려움의 광야를 지날 때가 있습니다. 광야의 자리는 그것이 크고 적든 누구에게나 벅찬 일이고 힘든 자리 입니다. 광야는 슬픔과 절망과 고통을 주는 곳입니다. 광야는 외로움과 고독 가운데 홀로 서야 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때론 수치스러움이 되기도 하는 곳입니다.
만나게 되는 광야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한가지는 분명 합니다. 광야는 하나님의 목적이 있는 곳입니다. 광야를 통해서 어떤 일을 하시고자 하는 것입니다. 광야를 지나 가면서 전혀 계획하지 않았던 일을 만나게 되기도 하고 생각하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향해 가게 되기도 합니다. 광야의 자리를 지나 가면서 비로서 내가 누군지, 어떤 모습인지를 볼수 있게 됩니다. 평탄 할 때는 보이지 않던 연약함, 보잘것 없는 모습, 감추어진 내면의 죄성, 교만함, 불신앙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광야는 나의 참 모습을 볼수 있게 해주는 곳입니다.
광야의 자리를 지나 가면서 하나님을 찾게 되고 하나님과 씨름하게 됩니다. 광야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게 되고 기도를 배우게 되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게 됩니다. 광야를 지나가면서 인간으로서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준비가 되어 집니다.
하나님은 광야의 자리에서 말씀해 주십니다. 나의 질문들과 궁금한 것들에 대해 광야를 지나가면서 답을 찾게 됩니다. 광야를 통해서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게 하시고 소명을 발견하게 해주시고,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해 주십니다. 광야는 하나님을 만나는 곳입니다.
광야에 놓일 때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사람을 향해 원망하지 않고 불평하지 않는 것입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자리 이지만 좌절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머무는 것입니다. 대신 더 많이 기도하고, 말씀으로 자신을 돌아 보면서 씨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나오게 하실 때 까지 스스로 벗어 나려고 조급해 하지 않는 것입니다. 대신 인내하고 머물면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음성과 손길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나의 삶과 사역을 뒤 돌아보면 크고 작은 광야들을 지나오는 경험을 하였고 지금도 지나고 있는 광야가 있습니다. 광야가 고통스럽기는 하였지만 그러나 나의 내면과 영혼을 강하게 해준 자리가 되었음을 봅니다. 광야의 자리를 지나게 하시면서 나의 모난 모습을 다듬으시고 낮추셨습니다. 그리고 겸손하게 하셨고 성숙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피하고 싶고 원하지 않는 고통스러운 광야 이지만 그러나 광야는 나를 바꾸시는 곳 이었습니다. 또한 광야는 나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훈련 하시는 자리 였습니다. 그리고 광야를 통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로 나가게 해 주셨습니다. 광야는 내가 원하지 않는 곳이지만 그러나 나에게 필요한 곳 이었습니다. 누구나 광야의 길을 만나고 통과하게 됩니다. 만나는 광야의 크기와 길이는 다 다릅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분명한 것은 광야는 축복의 장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