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하프타임(Halftime)입니다.

상반기에 인도하던 삶 공부가 목자목녀의 삶만 3주 정도 남고 모두 끝이 났습니다. 삶 공부는 제 목회의 큰 기쁨이고 자양분입니다. 생각이 혼란스럽고 마음이 힘들 때도 삶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늘 보람되고 즐겁기만 했습니다. 이번 삶 공부도 그랬습니다. 참여자들의 성향에 따라 모든 수업이 분위기는 다 달랐지만 좋은 분들과 함께한 시간이 소중하고 고맙기만 합니다.

삶 공부가 끝나서 아쉬움도 있지만 마음도 홀가분 합니다. 이번 상반기에는 오전반이 두 과목에 목회팀 모임까지 있어서 여느 때와는 달리 좀 분주했습니다. 새벽기도 마치고 오전 오후 두 번을 인도하고 나면 일주일이 어찌나 빨리 가는지 총알 탄 기분입니다.

매년 7-8월이 저에게는 하프타임 기간입니다. 교회 행사와 제 사역이 대부분9월부터 6월까지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프타임은 운동 경기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의 시간을 말합니다. 이 시간을 이용해서 선수들은 쉬기도 하고 후반전을 잘 싸우기 위해 작전을 세웁니다. 하프타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후반전 경기 양상이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이 시간을 잘 보내려고 합니다.

하프타임 기간에는 우선 9월부터 시작할 삶 공부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조성대 목사님께서 인도하셨던 과목들과 오랫 만에 제공하게 될 과목들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또한 제가 모든 삶 공부를 인도할 수 없기 때문에 몇 과목은 목자님들께 부탁하려고 하는데 그 준비도 함께 하게 됩니다. 9월에는 10년만에 목회자 컨퍼런스를 주최하게 됩니다. 120명 정도 참석하게 되는데 오시는 손님들을 잘 섬길 수 있도록 하프타임 기간에 전체 일정도 꼼꼼히 점검하려고 합니다.

하프타임 기간에 무엇 보다 몸 관리에 신경을 쓰려고 합니다. 제가 그동안 몸 관리를 잘 못해서 허리와 목에 디스크가 있습니다. 작년에 목과 어깨에 통증이 심해서 치료를 잘 받았는데 아직 손 끝 부분 감각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수년 동안 반복해서 디스크 증상을 겪다 보니 이번에는 무리하지 않으려고 연초부터 새벽기도도 본당에 하지 않고 사무실에서 자유로운 자세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손 끝 마비 증세가 사라지면 본당에서 다시 기도하려고 하는데 하프타임 기간에 건강이 회복 되도록 몸에 좋은 운동을 집중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가정교회 외부 집회는 일년에5-6회 정도 나갑니다. 우리 교회가 다른 교회의 도움으로 가정교회를 잘 정착시켰기 때문에 다른 교회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저도 일년 52주 중 십일조에 해당하는 5번을 섬기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가끔 거절할 수 없을 정도로 급하게 요청하는 곳이 있어서 6번까지 출타하게 됩니다. 펜데믹이 끝나면서 다시 집회 요청이 들어오는데 여러분들이 잘 참아주시고 간증설교와 새벽기도도 잘 섬겨주셔서 죄송한 마음도 크고 감사한 마음도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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